선풍기 VS 서큘레이터 비교 (넓고 가까이 vs 좁고 멀리)

지난 서큘레이터 리뷰에 이어 이번엔 서큘레이터와 선풍기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서큘레이터가 선풍기 대비 가지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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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삼성 서큘레이터 SFN-M20DCWH 1년 사용 후기 (feat. 청소를 위한 날개 분해 방법)

1년 전 구매한 삼성전자 서큘레이터의 사용 후기를 써본다. 이 모델은 현재 삼성전자에서는 단종된 상품이지만, 몇몇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판매 중이다. | 제품 스펙 소개 1. 제품명: 선풍기 2.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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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차이

 

서큘레이터는 기본적으로 선풍기와 똑같은 원리로 동작한다. 팬을 움직여 회전 동력을 일으켜 바람을 생성하는 원리는 똑같다. 그래서 서큘레이터 제품명에 선풍기라고 쓰여 있는 경우도 있다. 

 

서큘레이터인데 품명에 선풍기라고 쓰여있다. 

 

하지만 외관상으로는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선풍기는 헤드 부분이 슬림하고 날개가 크고 얇으며, 그릴이 얇고 측면 부분으로도 바람이 나갈 수 있는 형태다. 하지만 서큘레이터는 헤드가 두툼하고 날개가 작고 두꺼우며, 측면은 막혀 있어 측면으로는 바람이 나갈 수 없다. 

 

  선풍기 서큘레이터
헤드 모양 넓고 얇다 좁고 두껍다
날개 모양 크고 얇다 작고 두껍다
측면 벽 뚫려있다 막혀있다
바람  근접한 곳에 넓게 퍼짐 좁고 멀리 보냄
회전반경 좌우 상하좌우

 

이러한 차이는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역할 차이에서 비롯된다.

선풍기는 근접한 거리에서 넓은 범위에 바람이 가도록 설계되었으며, (바람이 퍼진다)

서큘레이터는 좁은 범위에서 최대한 멀리 바람이 도달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바람이 모인다.)

 

 

 

| 서큘레이터가 뭐길래?

 

왜 바람을 좁고 멀리 보내는 용도로 만들었을까?

 

사실 서큘레이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해있었다. 산업용으로 사용되던 서큘레이터는 주로 공기 순환/환기 목적으로 사용되곤 했었는데, 이것이 2010년대 들어서 에어컨과 같이 사용하면 냉방효율이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정용 제품으로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여름에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곤 한다. 실제로 에어컨에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공기 순환에 의해 실내 온도가 빠르게 낮아지는 효과를 보인다. 그런데 종래의 선풍기로는 바람이 옆으로 퍼지기 때문에 멀리 구석구석까지 바람을 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서큘레이터는 좁은 범위로 강하게 바람을 보내기 때문에 구석까지 공기를 더 잘 순환시키는 것이다. 서큘레이터의 바람은 소형 제품의 경우 최대 20미터까지 쏘아 보낼 수 있다. 

 

 

| 서큘레이터 장단점

 

장점: 바람이 멀리 간다. 바람이 멀리 간다는 것은 기존 선풍기로는 바람이 도달하지 못했던 거리까지 바람을 쏴줄 수 있다는 말이다. 공기 순환에 최적화 되어있는 셈. 회전을 적절하게 사용하게 되면 실내 공기가 순환이 되어 직접 바람을 맞지 않더라도 시원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서큘레이터는 에어컨과 조합이 아주 좋은데, 에어컨과 동시에 틀게 되면 차가운 바람이 빠르게 실내를 순환하면서 실내 온도가 빠르게 내려가게 되고, 이에 따라 전기요금을 절약하게 되기도 한다. 비슷한 응용 사례로 공기청정기를 틀어놓고 서큘레이터를 가동해도 된다. 실내 공기가 보다 빠르게 정화될 것이다. 

 

단점: 가격이 비싸고 소음이 크다. 좁은 구멍으로 바람이 빠져나가게 만들었다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출력이 강해야 바람이 멀리 도달할 수 있다. 높은 출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선풍기 대비 고성능 모터를 사용해야 하며, 이에 가격도 비싸다. 그리고 출력이 높으므로 당연 소음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단, 최근에 나오는 BLDC 모터를 탑재한 서큘레이터의 경우에는 오히려 선풍기보다 소리가 조용한 편이다. BLDC에 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또한 서큘레이터는 기본적으로 선풍기보다 팬을 감싸는 기구물이 폐쇄적(?)이므로 내부에 먼지가 잘 쌓일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 선풍기 vs 서큘레이터. 당신의 선택은?

 

예산과 기능을 고려하여 적합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가격은 서큘레이터가 좀 더 비싸다. (2배 이상인듯)

 

다만 서큘레이터의 기능을 한 번 맛보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 서큘레이터를 강추하는 바다. 이왕 서큘레이터를 살 거면 돈 좀 써서 BLDC 모터로 된 서큘레이터를 구매하길 바란다. BLDC는 바람을 강하게 틀어도 상당히 조용한 편이며, 세기를 많이 낮추면 아주 조용해서 수면 중에 사용해도 거슬리는 소리 없이 꿀잠을 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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