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캄의면도날] 가장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히 이해한 것이다.
"오캄의 면도날" 이 구절을 처음 본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이었다. 당시 나는 과학 도서를 즐겨 읽었었는데, 그때 읽었던 책 중 하나에서 이 구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 이름은 '빌 아저씨의 과학 교실'. 저자 '빌 나이'. 초등학생을 타겟으로 나온 책이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읽어나갈 생각이었던 내게 뒷통수 제대로 쳐준 책이었다. 첫 장에서 등장한 개념인 '오캄의 면도날'은 당시 삶의 경험이 별로 없던 초등학생 꼬마가 온전히 이해하는 건 상당히 어려웠다. 방심하고 있다가 시작부터 궁극기 때려 맞은 느낌이랄까.. 식물도감이나 어린이 과학잡지 따위를 보던 초딩에겐 익숙지 않은 내용이었다. '뭔 갑자기 면도날이여~?' 중력, 전자기력 등 자연의 4가지 기본 힘을 서술하면서 같이 소개한 개념이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