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내부 반드시 분해해서 청소해야 하는 이유 (+에어컨 팬에 곰팡이 안 생기게 하는 꿀팁)

에어컨의 계절이 돌아왔다.

일 최고기온 30도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낮엔 그 후덥지근함을 버티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어컨 청소를 하고 에어컨을 사용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에어컨의 필터 정도만 청소를 하고 만다. 

별로 좋지 못한 선택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에어컨에는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필터 뿐만 아니라 내부의 송풍팬과 열교환기, 패널까지 꼼꼼히 청소해줘야한다. 

 

에어컨 내부 청소 후기

 

글쓴이는 매년 청소업자를 불러서 에어컨을 청소한다.

일 6~7만원 정도 지불하면 필터, 팬, 교환기, 패널까지 물호스로 쏴서 청소해준다. 

 

만일 내부를 청소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 살던 집에 이사오기 전, 원래 이 집에 살던 사람은 에어컨을 한 번도 청소를 안했던듯 하다.

아래 사진들을 보자. 3년 동안 청소를 한 번도 안 한 에어컨의 내부다.

 

 

외부 판넬을 분리하자마자 왠 오물이 ;;

 

 

송풍팬에도 어마어마한 먼지와 이물질이 붙어있었고, 열교환기에는 알 수 없는 외계생명체(?)들이 붙어서 춤을 추고 있었다. 

 

 

스티로폼에도 곰팡이가 펴서 변색이 되었고, 

으.. 저 외계생명체는 다시봐도 징그럽다.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 생기는 이유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에어컨의 원리를 조금만 생각해보면 곰팡이에 매우 취약한 환경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에어컨은 증발잠열을 활용하여 실내 온도를 낮춘다. 냉매는 팽창밸브를 통과하면서 차가운 액채로 변하게 되는데, 이 액체가 증발기(열교환기)를 거쳐가면서 기화되고 그 와중에 주변의 열을 뺏어서 실내가 시원해지는 것이다. 이 때 증발기는 차갑기 때문에 주변 수분입자들이 달라붙으면서 실내의 습도 역시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쾌적한 실내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수분입자들이 교환기에 달라붙게 되면서 에어컨의 실내기는 매우 습기가 많은 상태가 된다. 이 습기를 제 때 제거해주지 않으면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며, 각종 세균도 생길 수 있다.

 


 

어쨌든 청소 장비로 에어컨 청소 실시

 

 

청소하고 나니 말끔해졌다. 외계생명체처럼 생긴 끈적이는 물체들도 없어졌고, 송풍팬에 끼어있던 먼지와 곰팡이도 사라졌다. 다만 팬에는 너무 오랜시간 곰팡이가 끼어있었어서 변색이 되어 완전 하얗게 되지는 않았다. ㅜㅜ

 

 

 

<청소 전과 후의 비교 사진>


그 이전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보이는가?

청소를 진행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에어컨에 곰팡이 잘 안끼게 하는 꿀팁

 

에어컨을 사용할수록 곰팡이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최대한 곰팡이 증식 속도를 더디게 만들 수는 있다. 그건 바로 내부 환경을 건조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냉매가 증발기를 지나가면 열교환기의 차가운 파이프에 물방울이 맺히게 된다. 에어컨 사용이 끝나고 나면 이 물방울을 최대한 잘 말려줘야한다. 모든 에어컨에는 송풍 기능이 있으니 이를 사용하자. 매 사용이 끝날 때마다 30분 가량 송풍으로 틀어주면 내부의 물방울이 잘 말라서 곰팡이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특히 여름이 끝나고 더이상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면, 송풍으로 2시간 가량 틀어놔서 내부를 바싹 말려놓는게 좋다. 잘 말려놓기만 하면 다음 여름까지도 곰팡이가 쉽게 증식하진 못할 것이다.  

 

 

에어컨 청소는 곧 건강을 위해서다

 

아래는 다홈케어에서 가져온 글인데, 에어컨 청소를 반드시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첫째, 에어컨 필터에는 카펫의 약 8배에 달하는 곰팡이가 서식한다. 실내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이 실내를 돌아다니다가 에어컨 실내기 내부로 들어가 쌓이고 오염되면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둘째,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에어컨 필터에 쌓여있는 먼지와 곰팡이, 세균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만으로 연간 전기세를 무려 13%나 절감할 수 있다. 청소비가 아까워서 청소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에어컨 분해청소로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실제 경북 상주에 있는 모 여자 고등학교에서 학생 591명 중 142명이 설사증상을 보여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조사해보니 에어컨 표면에서 검출된 세레우스균 때문이었다.

 

이처럼 생활과 밀접하게 사용하는 에어컨은 반드시 1년 단위로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사용하면 목이 칼칼하고 호흡기가 안 좋아지는 느낌을 받는가?

에어컨을 청소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청소부터 하고나서 사용하도록 하자. 특히나 필터만 청소하지말고 팬과 열교환기, 케이스까지 꼼꼼하게 청소해줘야 한다.